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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9일

국제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적에 대한 고찰

15년이 넘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과외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국내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에 ...

15년이 넘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과외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국내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몇백 명 넘게 수업했습니다. 국내에서 부모님 보호 아래 영어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학원과 과외를 접하기 쉽기 때문에 유학에 간 학생들 보다 좀 더 학업 성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에 국제 학교는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외국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이 들어와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에서 공부 중인 상황입니다.

그럼 이런 아이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오늘 이야기 해 볼 문제는 두가지 입니다.

★★★ 우리 아이는 정말 "기타 공부를 못할 만큼" 숙제가 많을까?★★★

제가 그동안 국제 학교나 외국인학교 다니는 학생들을 수업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학교 숙제가 많아서 공부할 시간이 없었어요" 입니다. 심지어 제가 부모님과 대화를 하더라도 "우리 아이는 숙제가 너무 많아서 매일같이 새벽 3시에 자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가 숙제가 많기는 합니다. 한국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 비해서 "학교 숙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국내 유수의 국제 학교 학생들, 외국인 학교 학생들을 수업해 본 결과 절대로 추가적인 "공부를 못 할 만큼" 숙제가 많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국내에서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님들 중 많은 분들이 아이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많은것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한국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보다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금전적인 부담을 감수하시고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에 진학 시키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4당 5락"이라는 말씀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지요. 한국 학생들은 보통 고등학교 3학년 기준 7시 정도까지 학교에 갑니다. 4시간 자는 학생들은 새벽 2~3시에 잔다는 말이고 5시간 자는 학생들은 1~2시에 잔다는 말이겠지요. 만약 아이가 숙제하느라 매일 새벽 3시까지 공부하는데 (그것도 9학년부터) 원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 않다면 무언가 잘못되었고 이제는 패턴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아이들이 시간이 없어 "보입니다".

1.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의 특성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영어로 숙제를 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당연히 숙제를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보통 1페이지를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5~10개 사이로 나오는 것이 공부하는데 가장 적절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 이하로 나오게 된다면 공부가 안될 것이고 그 이상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면 학생은 스스로 본인이 책을 읽는 것 인지 아니면 사전 찾는 연습을 하는 건지 고민하게 되겠죠.

이런 경우에는 객관적인 영어 실력을 측정하고 영어 실력 향상에 매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이 아직 어리다면 더욱더 subjects보다는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게 좋겠죠.

2. 자신을 객관화 시키는데 실패 한 경우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의 특성상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숙제 또한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언어에 익숙하지 못한 부모님들은 아이가 그냥

"나 숙제하고 있어"

라고 한다면

'아 우리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그럴 때 정말

'우리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1~2주 정도 아이를 말없이 지켜보세요. "숙제했느냐 공부하고 있느냐" 같은 말씀 마시고 그 정도 지켜보신 다음 아이에게

"엄마(또는 아빠)가 너를 2주 동안 지켜봤는데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네가 2주 동안 어떤 공부를 얼마만큼 했는지 그 양을 나에게 보여줄 수 있니?"

라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2 주면 340시간 정도 되는데 네가 학교 가고 학원 이동하고 기타 등등 제외하면 대략 50~70시간 정도 책상 앞에 앉아서 너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는데 너는 정말 그동안 열심히 했니?"

라고 물어봐 주세요

대다수 학생들이 자신을 객관화 시키는 능력이 부족합니다(그건 사실 성인도 마찬가지 이지요.) 아이들은 누구나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으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앉아 있으면)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게 세상에서 가장 쉽기 때문이죠. 아이가 나빠서가 아니고 모든 사람은 특성상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2주라는 시간을 투자하는 동안 실제로 공부한 양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면 분명히(그동안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은 100%)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어 생활 패턴에 변화가 있게 될 것입니다.

★★★AP 시험은 뭔가요?(IB와의 차이점과 AP의 중요성)★★★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과연 우리 아이가 AP를 보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그 시간에 다른 extracurricular activity에 매진하는 것이 좋을지입니다.

먼저 AP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자면 AP는 미국에서 개발 한 시험 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대학 과정을 학습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험입니다. AP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아도 AP 시험을 보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하는 IB와 달리 AP는 시험만으로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시험의 성격 또한 다른데요, 지식적인 것들을 많이 물어보는 AP와 달리(그래도 요즘에는 동양권 학생들의 점수가 너무 높아 실험 문제나 데이터 해석 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특히 생물의 경우>) IB는 사고 체계에 관한 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난이도는 보통 과학 과정의 경우 IB SL(standard level)<Ap ≤ IB HL(high level)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대입에 있어서 AP 시험의 중요도는 과연 얼마나 높을까요?

물론 요즘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표면상" 지원 학생들의 학업적인 성취도보다는 인성이라든지 그 학생이 걸어온 길들을 보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더 이상 Academic Resume는 의미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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